핑크핑크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준비해서 작업했던 현장이었고

또한 초반 클라이언트가 결정해 놓았던 부분이 

중간에 많이 변경되어서 한달하고도 2주나 

시간과 공을 들인 현장입니다.

 문제점은 클라이언트 부부와 딸, 단촐한 

세식구이지만 살고 계시던 평수를 줄여 

이사오게 되셔서 공간을

넓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결과적으로 확장이 거실과 주방 안방 

작은방까지 진행되습니다.

또한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심해

곰팡이 제거 작업을 먼저 했구요.

냉장고 자리로 인한 긴 벽이 주방과 

거실을 막고 있어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벽을 철거하고 큰 창을 가진 

새 가벽을 새워공간분할과 그럼에도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

 *현관*

첫 미팅시 미술을 전공하신 감각있는 

클라이언트가 그동안 생각해 두셨던 

것이 참 많으셨었어요.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 집을 고치는 일은 결국은

더 나은 내 삶을 위한 일이니까요.

저희는 최대한 그 의견에 맞추어

저희가 준비해 간 도면을 변경했구요.

그러다가 목공 작업 중반 쯤

그녀가 다시 제게 모든것을 일임해 버렸습니다.

"진희씨 스타일로 모두 바꿔주세요.^^"

하고 말이죠..

 저희는 다시 저희 스타일대로 변경을 했고

그녀의 처음 요구였던 블랙 앤 화이트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 부분에 남겨드리기로 했습니다.

 뭐든 포기하는 것에는 미련이 남으니까요..

그래서 완성된 현관입니다.

기존의 신발장을 화이트로 리폼하고 블랙의 

도자기 손잡이와 블랙의 폴리싱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센서등을 블랙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마무리해서

 네오 클래식 느낌을 주어봤어요.^^

 *주방

처음에는 아예 벽을 없애고 홈바스타일을 

원하셨었는데 중간에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살아난 창문입니다.^^

저희 의견을 들어주시고

결과적으로 변경한것을 만족스러워 해주셔서

저도 변경때문에 차질이 많았지만

너무 뿌듯했었답니다.

 길게 났던 가벽을 뚫어 창을 내어 

답답하지 않아요.

저녁을 만드는 주방이 들여다 보이지만

아무래도 살림하다보면 흐트러질

복잡한 내부는 들키지 않구요.

가족들은 엄마가 일을 하고 계시는 구나

느껴지고 주부 또한 식구들이 무엇을 할까

내다 보면서 오롯이 혼자 주방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저는 그래서 이러한 스타일의 주방 창을 좋아해요.

소통은 이런 작은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기존의 가벽을 막고 섰던 냉장고는 

확장한 베란다로 내보냈어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모두 함께 넣을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구요.

소소한 가전제품들은 미리 얘기해 주시면

자리를 만들어 드리려고 최대한 애를 써요.

이번에도 휴롬, 밥솥,전기 포트,커피포트..

수납칸들이 모두 만들어 졌습니다.

칸을 나누고 전기코드를 선이 밖으로 안보이도록

장안에 매립해드려요.

이런것들은 섬세하게 동선을 계산하고

미리미리 계획하여 도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므로 미리미리 알려주셔야해요.^^

 *거실

베란다 확장으로 인해 무척 넓어졌구요.

가벽을 설치하여 tv장을 매립했어요.

 *서재

 안방이었어요. 옷방과 서재가 모두 필요한데 

방은 세개라서 제일 큰 안방을 둘로 나누어 

서재와 옷방으로 만들었어요. 피아노를 치는 

딸의 피아노 자리도 필요했구요 오크밀 브라운과 

민트 그린의 조화가 상큼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줍니다.

 *안방

그러니까 원래는 이방이 곰팡이가 많이 피어 있던

안방 맞은 편 작은 방이었던 거죠.

확장을 하고 버려진 베란다 부분에 문을 달아

큰 창고겸 이불장으로 만들었어요.

둘 곳 없는 서랍장도 이 안에 넣어 둘 거구요.

침대 화장대 tw장만 딱 들어찰 만큼

넉넉치 않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은 멋스럽게 제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이라서 더욱 베드룸 같지요.

 *딸방

가지고 있는 가구가 많은 방이었어요.

헤드 높이가 130인 넘는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 

서랍장 h형의 커다란 책상 화장대

그리고 옷장도 넣어야했죠.

제일 작은 방이라 싸이즈도 구조도 

너무 안 나왔어요. 저는 현장에서 

벽에다 아이디어 스케치를 많이 하는데

이 방은 온통 스케치와 구조 방안들로 

가득했었죠.^^ 침대가 이리로 가면 창문을 

가리고 침대가 이리로 가면 

옷장의 문이 안 열리고 책상이 이리로 가면 

사이드테이블이 안들어 가고

책상을 이리로 돌리면 책장이 시선을 막고 등등

정말 작은 방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하려고

고민했어요. 그래서 완성된 구조~

아직 가구가 안 들어와서 상상이 안 되실테지만

필요한 건 아주 잘 수납되는 방이 되었어요.

h형 책장을 가릴 가벽을 세워서 책상과 화장대 

공간을 분리했구요.창도 이쁘게 냈구요.^^

저도 가구 들어간 모습이 너무 궁금하네요.

 *화장실 2개

거울이며 세면대, 욕실장, 악세살이들..

유난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핑크핑크만의 

제작 상품이 많았던 현장입니다.

그린과 크림베이지와 초콜렛색상이

어우러진 클래식한 화장실입니다.